[Klaus의 리뷰공장]#05 _트레일러의 미학.

2018-12-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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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긴 소설보다는 짧은 이야기가 영화로 옮기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_ Robin hobb


WHY GAME MOVIEs always SUCKS?

왜 게임 원작 영화는 항상 구린걸까?


  개봉하기 오래-전부터 정말로 기대해오던 영화들이 있었다. 숱하게 망해가는 게임 원작 영화들 사이에서 이번만큼은 제발 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건만...

결과는 폭 to the 망

아... 영화 그렇게 만드는거 아닌데...


  글을 써 내려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 두 영화를 기다리며 설레발 쳤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아깝고 후회된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각본을 쓰고,  또 그 각본으로 투자를 받아 영화까지 찍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하지만 어쩌겠나, 영화는 이미 나와버렸는걸. 제작자를 골방에 넣고 15년동안 군만두 대신 자기가 만든 영화만 계속 틀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이 영화들이 왜 구린지에 대한 설명은 유튜브에 이미 많으니 굳이 이곳에서까지 설명하지 않겠다 . 구린게 왜 구린지 설명하는 과정은 맛없는 음식이 왜 맛없나 설명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먹어보면 아는걸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나만 당할 순 없다)




유비소프트의 명불허전 밥줄. 어쌔신크리드(assassin's creed) 시리즈.


 사실 망할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망작이 나올거라 미처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 상처가 더욱 아려왔다. 믿는 도끼든, 못믿는 도끼든 어쨌든 찍히면 아픈 법이다. 

 망작을 보고 혼란해진 머릿속을 잠재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이때까지 보아온 명작들을 하나 둘 떠올렸다. 숱하게 지나가는 영화제목들을 제치고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잠깐, 게임트레일러가 영화보다 훨씬 낫잖아?


 그래서 소개하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게임 트레일러!  짧지만 굵은, 돈도 안들이고 유튜브에 치기만 하면 바로 볼 수 있는! 이때까지 보아온 트레일러 중 인상깊게 보았던 것들만 엄선하여 살포시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우선 첫번째 타자는 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

assassin's creed : revelations (2011)

 어쌔신크리드 트레일러들 중 가장 애정하는 트레일러이다. 시리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인 에지오의 마지막 이야기를 다루는 트레일러이기도 하고, 영상 곳곳에서 비장미가 아주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ost로 woodkid(요안르모앙)의 "iron"을 사용한 것도 신의 한 수. 영상미, ost, 팬심까지 3분만에 모두 챙긴 사기급 트레일러.


assassin's creed : unity (2014)

 전편들의 흥행에 힘입어 최전성기를 누리던 타이밍에 등장한 전설의 트레일러. 이 트레일러를 본 유저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고 유비소프트의 주가 또한 치솟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출시 된 게임은 시리즈 최악의 망겜이라는 평을 들으며 치솟았던 주가 또한 거품이 되어 사라졌으니... 정말 여러면에서 레전드가 아닐 수 없다. ost는 lorde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두번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world of warcraft : wrath of the lich king (2008)

 게임 트레일러를 논할 때면 항상 빠지지 않는 진정한 전설의 트레일러. 국가의 영웅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왕국을 몰락시킨 패륜아가 되기까지. 로데론의 타락한 왕자, 리치왕 아서스의 이야기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심지어 블리자드가 2019년에 워크3 리마스터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서스가 블리자드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대사, 연출, 영상미, ost까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와우 트레일러 중 최고라 평가받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세번째는 위쳐(witcher).

the witcher 3 : wild hunt, "a night to remember" (2015)

** 영상이 다소 잔인할 수 있습니다! **

 저물어가던 rpg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평가받는 게임, 위쳐3(witcher 3)의 트레일러. 보수를 받고 괴물을 사냥하는 위쳐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답게 괴물을 사냥하는 순간을 그대로 트레일러에 담아냈다. 

 트레일러 속 등장하는 괴물, 기술, 아이템은 실제로 게임 안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라 영상을 보는 내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그만큼 제작진들이 세부적인 요소들을 하나하나 신경써서 영상에 접목시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위쳐를 드라마로 제작중이라는데 이번만큼은 제대로 뽑혔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주인공 게롤트(geralt) 역으로 캐스팅된 슈퍼맨 헨리카빌.



네번째는 배트맨(batman).

batman arkham origins (2013)

 나는 사실 스파이더맨보다 배트맨을 더 좋아한다. 비극적인 가난뱅이보단 비극적인 갑부가 더 나아서일까? 물론 아니다. 배트맨이 초능력이 없는 평범한(돈 많은게 초능력) 인간이면서도 언제나 치밀한 전략과 기술로 어려운 상황들을 타개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만의 룰을 항상 철저하게 지키면서 말이다. 

 어쨌든 베트맨 게임시리즈 중 하나인 아캄오리진의 트레일러는 놀라운 격투씬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영상 댓글은 "놀란이 배트맨 격투씬을 이렇게 찍었어야 해!".  dc의 배트맨 영화가 이렇게 나온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저스티스리그 안 본 눈 삽니다.

이번 영화는 정말 멋질거야!


 이때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게임트레일러를 살펴보았다. 세상의 모든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그건 이루어 지지 않는 헛된 꿈일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정말로 게임원작 영화 중에서도 엄청난 명작이 등장하지 않을까? 아닐거라고? 뭐 그럼 어쩌겠나. 트레일러나 계속 돌려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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